中 ‘광둥 얼짱’ 임신부 집단구타 동영상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6일 1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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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임신부가 또래 여성들로부터 집단 폭행당하는 휴대전화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 오전 중국 인터넷 매체 '훙왕'과 '쿠6닷컴' 등 사이트에 '광둥 얼짱 임신부 집단 폭행'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2분 45초짜리 동영상 속에는 한 잔디밭에서 5~7명의 젊은 여성이 같은 또래의 여성을 에워싸고 뺨을 때리고 발길질을 하는 등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피해 여성은 "임신을 했다"며 배를 움켜잡고 애원했지만, 주위 여성들은 "애를 가진 게 무슨 대수냐"며 구타를 계속했다. 일부 여성은 "원래 때릴 생각은 없었는데 네가 임신한 걸 알았으니 때려야겠다" "뱃속의 아이가 있어도 때려라" "재수 없게 얼굴이 반반하다"고 소리치기도 했다.

폭행 현장에는 이들 외에도 여러 명의 남녀가 있었으나 지켜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동영상 말미에 한 관람자가 "그만 때려라. 피가 난다"고 제지할 때까지 구타는 계속 됐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동영상 끝에는 "가해여성들이 피해 여성을 인근 여관으로 옮겨 옷을 벗기고 한 층 더한 모욕을 줬다"는 자막 설명이 붙어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임신 중인 여성을 집단폭행하는 건 살인미수"라며 "가해자를 색출하자"고 분노했다. 국내 누리꾼들도 "한국 누리꾼 수사대가 대륙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공분하고 있다. 해당 동영상은 일본과 미국의 유명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도 올랐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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