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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9월 2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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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여사는 정치에 대해서도 망설임이 없었다. ‘남편인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민주당 대표가 총리가 되면 일본 정치가 변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하루 이틀로는 무리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인정받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몇 년 뒤엔 ‘그 선거가 역사를 바꿨다’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남편이 1993년 자민당을 탈당하지 않았으면 어떻게 됐을 것 같으냐’고 묻자 “큰 우산 아래 있으면 안전하지만, 보신에 급급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며 탈당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치 명문가 며느리로서의 처신과 관련해선 “집안 배경에 관심은 없었다”면서도 “시어머니와는 잘 맞지 않는다. 바지를 즐겨 입는 나를 기모노(일본 전통의상) 매장으로 데려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외아들 기이치로(紀一郞) 씨에 대해서는 “정치인으로 어울린다고 본다. 본인도 ‘선거에 자신이 생기면 출마하겠다’고 한다. 내가 도와줄 수 있을 때 출마하라고 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토야마 여사는 일본의 유명한 배우 등용문인 다카라즈카(寶塚) 극단 출신으로 1960년대에 영화배우로 활동했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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