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유키 여사 “내 감성, 미셸 오바마와 같아”

  • 입력 2009년 9월 2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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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여사도 내추럴한 분으로 감성은 나와 같지 않을까요?” 일본의 차기 퍼스트레이디 하토야마 미유키(鳩山幸·66·사진) 여사는 1일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미셸 오바마 여사에 대해 “만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하토야마 여사는 정치에 대해서도 망설임이 없었다. ‘남편인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민주당 대표가 총리가 되면 일본 정치가 변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하루 이틀로는 무리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인정받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몇 년 뒤엔 ‘그 선거가 역사를 바꿨다’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남편이 1993년 자민당을 탈당하지 않았으면 어떻게 됐을 것 같으냐’고 묻자 “큰 우산 아래 있으면 안전하지만, 보신에 급급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며 탈당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치 명문가 며느리로서의 처신과 관련해선 “집안 배경에 관심은 없었다”면서도 “시어머니와는 잘 맞지 않는다. 바지를 즐겨 입는 나를 기모노(일본 전통의상) 매장으로 데려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외아들 기이치로(紀一郞) 씨에 대해서는 “정치인으로 어울린다고 본다. 본인도 ‘선거에 자신이 생기면 출마하겠다’고 한다. 내가 도와줄 수 있을 때 출마하라고 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토야마 여사는 일본의 유명한 배우 등용문인 다카라즈카(寶塚) 극단 출신으로 1960년대에 영화배우로 활동했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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