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가스분쟁 타결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월 12일 02시 58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가스 분쟁으로 러시아가 유럽에 가스 공급을 중단하면서 시작된 유럽 가스 대란이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AP와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은 이날 EU 주도의 국제감시단을 우크라이나 내 가스시설에 배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의정서에 서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도 10일 EU 순회의장국인 체코의 미레크 토폴라네크 총리를 만난 직후 같은 내용의 의정서에 서명했다.

EU 중재로 큰 걸림돌이 해소됐지만 유럽지역에 실제로 가스가 공급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인 가스프롬은 11일 “의정서 사본을 아직 전달받지 못했다”면서 우크라이나를 통한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이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러시아가 가스 공급 재개에 나서더라도 기술적으로 2, 3일의 준비기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게 외신의 분석이다. 푸틴 총리는 “유럽으로 가야 할 가스 일부가 또다시 사라진다면 공급량을 그만큼 더 줄이겠다”며 철저한 감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공급 중단이 다시 이뤄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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