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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8월 1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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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저팬 등 포털의 올림픽 게시판 사이트는 물론 개인 블로그 사이트에도 “최 선수의 경기에 반했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심지어 “최 선수가 결승전에서 승리하는 순간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는 누리꾼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자신의 블로그에 “최 선수의 기술은 훌륭했다. ‘유(柔)’라는 느낌이었다”면서 “그의 경기를 보면서 과거 일본의 유도 영웅들을 떠올리는 일본인이 많았을 것”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결승전까지 모두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딴 한국의 최 선수가 너무 멋졌다”며 “우승이 결정된 순간 나도 모르게 박수가 나왔다”고 털어놨다.
평소 ‘혐한(嫌韓) 감정’을 조장하는 댓글이 주류를 이루는 게시판 사이트 ‘2채널’에서도 최 선수의 경기를 극찬하는 의견이 대세였다.
‘q5PhBFC20’이라는 ID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나는 한국을 싫어하지만 감동적이었다”면서 최 선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Ko4647oFO’라는 ID의 누리꾼은 “혐한론자들까지 칭찬하다니 내일은 눈이 오겠군”이라는 댓글을 올렸다.
일부 누리꾼은 최 선수 경기를 계기로 유도의 ‘한국 기원설’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기도 했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