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총장 남극가는 까닭은…

  • 입력 2007년 10월 25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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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경고위해 내달 8일 첫 방문

반기문(사진) 유엔 사무총장이 다음 달 8일 남극대륙을 방문한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유엔 사무총장의 남극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 총장의 남극 방문은 1월 취임 이래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 온 지구 온난화 문제를 더욱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되는 유엔 기후변화회의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반 총장은 다음 달 8일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이베로-아메리카 정상회담’ 개회식에 참석한 뒤 남극행 소형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남극대륙에선 한국과 칠레, 러시아, 아르헨티나 등의 기지를 둘러보고 지구 온난화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을 면담한다. 돌아오는 길에 브라질의 아마존 열대우림도 방문해 산림 파괴의 위험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극대륙은 현재 영국과 아르헨티나, 칠레 3개국이 영유권을 둘러싸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영국은 내년 5월 이전에 남극 내 영국령을 해저 쪽으로 100만 km²가량 확장해 유엔에 영유권 권리 신청을 할 예정이다. 영국이 확장하려는 해역은 칠레와 아르헨티나가 영유권을 주장하는 해역과 겹쳐 일각에서는 ‘제2의 포클랜드전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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