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무원도 ‘神의 직장’?

  • 입력 2007년 6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미국에서도 공무원은 ‘신이 내린 직장’인가.

미국 연방정부 공무원들이 민간부문에 비해 상당히 많은 급여를 받고 있다고 유에스에이투데이가 25일 보도했다.

미국 노동통계청에 따르면 2005년 미 연방공무원 평균 연봉은 5만9864달러(약 5550만 원)로 민간부문 평균인 4만505달러(약 3750만 원)보다 50% 가까이 많았다. 연봉 격차는 지난해에도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3221개 카운티(한국의 군에 해당) 가운데 352곳에서는 연방 공무원의 급여가 해당 지역 민간부문의 2∼5.6배나 됐다.

헤리티지재단 노동정책 분석가인 제임스 셔크 박사는 “민간부문에서는 세계화의 기술경쟁에 따른 압박으로 임금 상승이 제한되고 있지만 공무원들에게는 딴 세상 얘기일 뿐”이라고 말했다.

반면 고위직으로 올라가면 공무원의 대우가 민간부문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저지 주 연방검사의 지난해 연봉은 14만5400달러(약 1억3500만 원). 하지만 로펌으로 옮기면 그보다 몇 배는 더 받을 수 있다. 고위직 공무원의 연봉이 박한 것은 미 대통령 연봉 40만 달러(약 3억7000만 원)가 사실상 연봉 상한선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후상박’의 공무원 임금체계는 공무원 인력수급 차원에서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능력 있는 젊은이들이 ‘별다른 기술이 필요 없는’ 하위직 공무원에 몰리는 반면 정작 민간부문의 뛰어난 전문가들은 공무원을 회피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신문은 꼬집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