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실리아, 영부인 역할 제대로 할까

  • 입력 2007년 6월 6일 1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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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보이 부츠를 신은 퍼스트레이디'가 부츠를 벗고 제대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기로 작심한 것일까.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세실리아(49) 여사가 외교 무대에서 남편을 적극적으로 돕기 위해 외교 고문을 영입했다고 일간 르 피가로가 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사르코지 대통령의 국가 안보 보좌관의 추천으로 유럽 및 북아프리카 전문 외교관인 니콜라 드 라 그랑빌(45) 씨가 세실리아 여사의 고문으로 발탁됐다.

엘리제궁의 안주인이 외교를 위해 전담 고문을 두는 일은 이례적인 일이다. 세실리아 여사는 어린이, 여성, 문화 등 여성이 강점을 갖는 분야에 주력하며 남편을 적극 도울 것으로 알려졌다.

세실리아 여사는 이미 언론 담당관과 비서관을 별도로 두고 있다. 독일에서 개최된 G8 정상회담에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남편이 주관하는 정상들의 배우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전직 모델 겸 홍보 전문가인 세실리아 여사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내무장관이던 때 홍보 담당 보좌역으로 활약했으나 2005년 불화로 인해 한때 결별의 위기를 겪었다. 세실리아 여사는 대선 기간에도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고 남편의 대통령 당선 날에도 시큰둥한 표정을 보여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돼 왔다.

파리=금동근특파원 gold@donga.com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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