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때문에… 루아얄 실수연발, 지지율 추락

  • 입력 2007년 1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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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회당 대통령 후보인 세골렌 루아얄(사진) 의원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후보 선출 직후만 해도 ‘루아얄 바람’이 사회당 안팎에서 거셌다. 지지율 조사에서는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의 후보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을 앞서는 결과가 많았다.

그러나 28일 일간 르 파리지앵이 발표한 조사에서 57%는 ‘사르코지 장관의 선거운동이 더 충실하다’고 대답했다. 루아얄 의원 측이 더 믿을 만한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25%에 그쳤다.

‘루아얄 바람’이 한풀 꺾인 것은 주로 본인의 실수 때문. 루아얄 의원은 캐나다 퀘벡의 독립, 중동 분쟁, 중국의 인권 문제 등 예민한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은 듯한 발언을 잇달아 내놓아 이해 당사자들의 원성을 샀다. 이 때문에 루아얄 의원이 외교, 국방 등의 중요 사안에서 대통령 후보에 걸맞은 식견을 갖추지 못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이처럼 루아얄 의원이 지지율 하락을 겪자 사회당 일부에선 후보 교체까지 거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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