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요원 추정 22명에 伊법원 체포영장 발급

  • 입력 2005년 12월 26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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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법원이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으로 추정되는 22명에 대해 유럽연합(EU) 내 어디서든 체포 및 구금이 가능하도록 ‘유로 와이드’ 영장을 발급했다고 24일 영국 B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탈리아 법원은 2003년 밀라노에서 CIA 요원 22명이 이탈리아 정부의 승인 없이 ‘아부 오마르’로 알려진 이슬람 성직자 오사마 무스타파 하산을 체포해 이집트로 끌고 갔다며 EU 25개국 어디서나 이들을 체포할 수 있는 영장을 발급했다고 밝혔다.

법원 측은 CIA 요원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이탈리아 정부의 테러사건 조사를 방해한 적이 있으며 이탈리아 내에서는 이미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급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를 취재한 BBC 국방담당 롭 잡슨 기자는 “이번 사건이 CIA가 비밀리에 테러 용의자들을 싣고 조사 명목으로 유럽 공항을 돌아다닌 가장 확실한 증거”라며 “이들은 아직 1명도 잡히지 않았고 모두 미국으로 돌아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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