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졸레누보 오늘 전세계 동시 판매…프랑스선 인기 시들

입력 2005-11-17 03:07수정 2009-09-30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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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산 해포도주 보졸레 누보가 17일 전 세계에서 동시 발매된다.

보졸레 누보는 3개월 정도 숙성된 탓에 깊은 맛이 없지만 마케팅에 힘입어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누려 왔다. 지난해에는 프랑스 포도주 전체 수출량이 줄어드는 와중에도 보졸레 누보 수출량은 22.9%나 증가했다.

하지만 수출 물량 증가는 여전히 마케팅이 통하는 일본 대만 등 일부 아시아 국가 덕분이다. 본고장인 프랑스를 비롯해 서구에서는 갈수록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상인 연합회는 올해 프랑스 내에서 파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유행에 민감하고 영어에 익숙한 세대인 25∼35세 소비자를 겨냥해 음식점 입구에 ‘보졸레 누보 시간입니다(It's Beaujolais Nouveau time)’라는 영어 구호를 내붙인 것. 하지만 전문가들의 평가는 좋지 않다. 한 전문가는 “이 와인을 칭찬하는 것은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3선을 지지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이라고 꼬집었을 정도다.

아시아 국가의 판매량은 올해도 호조세다. 지난해 1250만 병을 수입해 미국을 제치고 보졸레 누보 최다 수입국으로 떠오른 일본은 올해도 수입량을 10%가량 늘렸다. 대만의 올해 수입량도 10% 증가했다. 또 중국에선 베이징과 상하이의 음식점에서 올해 처음으로 보졸레 누보를 판매한다. 한국의 올해 수입량은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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