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통신 "더 할 얘기 없다"

  • 입력 2004년 6월 25일 17시 04분


김선일씨 사건에 대해 감사원이 조사에 나서고 외교통상부는 AP통신에 취재 당시의 정황을 밝히도록 거듭 요구하고 있지만 25일까지 AP통신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AP통신 뉴욕 본사는 24일 오후(한국시간) 간략한 설명 자료를 배포했지만 △3일 외교부 취재 당시 누구와 통화했는지 △어떤 내용을 질문했는지 △이를 밝힐 수 없다면 이유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추가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다.

미국 본사의 잭 스토크스 대언론 담당자는 24일 밤(한국시간) 본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이미 발표된 내용 외에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추가적인 보도자료 배포 계획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이후 조치에 대해) 한창 논의 중이며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모든 질문은 서면으로만 받는다"고 덧붙였다.

AP통신 서울지국은 이 사안에 대한 대응은 본사 차원에서 이뤄지므로 더 이상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 AP통신 서울지국의 한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추가적인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 있는지 등에 대해 현재 알고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24일과 25일, 이 일로 바빠진 AP통신 서울지국은 다른 기사를 타전하지 못해 '개점 휴업' 상태가 됐다. 24일 오전11시13분 "김선일씨 사건이 파병에 대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는 제목의 기사 외에는 서울발 기사가 없었으며, 25일에도 AP통신의 서울발 기사는 오전7시22분과 오전9시6분에 올라온 김선일씨 관련 기사 두 건뿐이었다.

AP통신 서울지국의 한 관계자는 24일 "여기 사람들은 아마 김선일씨 관련 문의를 해오는 한국 언론의 전화를 100통도 넘게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AP통신 서울지국에는 3명의 기자(지국장 포함)가 있으며, 같은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는 APTN 기자를 합하면 1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APTN방송은 24일과 25일에도 보도를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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