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항공자위대 연내 우선파견…내주 각의 의결

  • 입력 2003년 11월 27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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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자위대 이라크 파병 기본계획을 다음주 중 각의에서 의결한 뒤 연내에 항공자위대를 우선 파견하되 700명 규모의 육상 자위대는 이라크 치안상황을 고려해 내년 초 이후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남부 사마와에 파견된 전문조사단 10여명은 28일 귀국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에게 조사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치안상황이 양호해 자위대 파견은 가능할 것 같다’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 보고를 토대로 연내에 항공자위대의 C130 수송기를 파견, 미군의 물자 수송을 도울 방침이다. 그러나 테러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육상자위대의 파병은 최대한 늦출 것으로 예상된다.이라크 치안이 불안한 상황에서 테러 노출 가능성이 큰 육상자위대 파견은 부담이 되기 때문. 자민당 내에서도 “야당의 반발을 무릅쓰고 자위대를 보냈다가 희생자가 생기면 내년 참의원 선거의 패배는 물론 고이즈미 정권의 존속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신중론이 확산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고이즈미 총리가 정치적 위험성과 대미 관계를 두루 감안한 타협안으로 일단 올해를 넘긴 뒤 내년 초에 육상자위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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