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대규모 무력충돌 우려

  • 입력 2002년 3월 4일 16시 09분


이스라엘측의 강경입장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에 대규모 무력충돌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의 기드온 사르 보좌관은 3일 자국에 대해 1967년 중동전쟁 이전의 국경선으로 철수할 것을 내용으로 하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중동 평화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우디의 압둘라 왕자가 지난달 제시한 평화안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점령한 아랍 땅에서 철수하면 아랍국이 이스라엘과 전면적인 수교관계를 맺는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는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지는 않다.

이스라엘 내각은 이어 이날 안보회의를 열고 ˝팔레스타인의 테러를 막기 위해 군사적 압박을 계속하겠다˝고 발표했다.

각료회의 이후 이스라엘군은 4일 새벽 탱크 14대를 앞세워 가자지구내 라파 난민촌에 진입해 군사작전을 개시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 작전으로 팔레스타인인 3명이 숨지고 가옥 1채가 파괴됐다. 같은 날 새벽 이스라엘군은 최소 8대의 탱크로 요르단강 북부 서안의 예닌 난민촌에 진격해 팔레스타인측과 교전을 했다고 팔레스타인 보안 소식통이 밝혔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유혈충돌로 지난 주말에만 4건의 팔레스타인측의 공격과 이스라엘의 반격으로 이스라엘인 21명, 팔레스타인인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박혜윤기자>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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