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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7월 16일 0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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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장관은 포스트지와의 회견을 통해 부시 행정부 출범 후 첫 6개월간의 외교성과를 평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행정부 출범 초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그의 대북 활동에 대해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를 놓고 약간의 딸꾹질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새 행정부는 정책 검토를 마친 후 북한에 대화를 제의했으며 앞으로 수일내 이에 대한 응답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장관은 “북한의 응답이 오면 대화를 추진하고 이를 정착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며 이달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 지역포럼에서 북한의 백남순 외무상과 만나 좋은 대화를 나눌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북한은 13일 뉴욕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본격적인 대화재개 문제를 논의했으나 회담 일정 등과 관련해 뚜렷한 성과는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은 핵무기, 미사일과 함께 재래식 무기와 인권 문제도 의제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북한은 경수로 건설 지연에 따른 전력 손실 보상 문제부터 다뤄야 한다며 미국측의 대화 제의 후 5주일이 넘게 공식적인 대화 재개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