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로셰비치, 살인혐의로 곧 기소될 듯

유고 정부가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을 살인 혐의로 조만간 체포해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에 대한 국제적 심판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유고 법무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정적을 암살한 혐의로 그를 기소한 뒤 부패와 권력남용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지가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베타통신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유고 정부가 앞으로 10일 내로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을 살인 및 부정부패 혐의로 체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고 검찰은 이날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이 지난해 말 173㎏의 금괴를 스위스로 밀반출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이를 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은 유고 국내법원에서의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유엔 국제전범재판소로 넘겨져 20만명 이상의 코소보인을 학살한 반인륜범죄 혐의에 대한 단죄를 받을 전망이다.

<런던·베오그라드 외신 종합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