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지진 이모저모]지진사망 2만여명 …여진 잇따라

  • 입력 2001년 1월 28일 18시 44분


인도 전역을 강타한 지진으로 28일 현재 2만여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오전 구자라트주의 아마다바드와 뭄바이 지역에 미진이 발생하는 등 26일 이후 수십 차례의 미진이 계속돼 주민들은 지진 공포에 떨고 있다.

○…터키 러시아 스위스에서 파견한 구조팀은 이날 지진 피해가 극심한 구자라트주의 아마다바드 등지에 도착해 전자수색장비와 수색견 등을 동원해 생존자 구조작업에 착수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의 구조팀도 이날 구자라트주의 아마다바드와 부지 등에서 구조작업을 펼쳤으며 99년 엄청난 지진 피해를 본 대만도 64명의 구조대와 수색견을 파견해 구조작업을 돕고 있다.

○…미국은 인도정부에 100만달러의 긴급 구호자금을 지원했으며 유럽연합(EU)도 300만유로를 지원하는 한편 재난구호 전문가팀을 파견하기로 했다. 영국 정부는 별도로 450만달러의 구호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일본 중국 스위스 등 각국의 적십자사도 긴급 구호식량을 지원하는 한편 의료진 파견과 구호자금 전달을 계획하고 있다.

○…가장 많은 인명 피해가 난 구자라트주의 부지에서 구조작업을 벌이던 군인들이 27일 오후 무너진 건물더미 속에서 남자 2명과 소녀 1명을 구조해 주위 사람들을 감격케 했다.

이들은 지진 발생 36시간 만에 구조된 첫 생존자로 알려졌다. 이들의 관계나 건강상태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또 아마다바드에서 구조활동을 펴고 있는 스위스 구조팀이 수색견을 동원해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에서 2명의 생존자를 확인하고 이들을 구조중이라고 외신이 28일 보도.

○…부지 인근의 한 학교에서 학생 400명과 교사 50명이 집단 매몰됐을 것이란 추측이 제기돼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불도저 등 구조장비가 부족해 구조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고 인도의 민영 스타뉴스 TV가 보도. 주민들은 “시 당국이 최근 무작위로 건축허가를 내주고 관리조차 제대로 안 해 피해를 키웠다”고 비난. 한편 구자라트주 당국은 부지에 있는 교도소가 무너져 최소한 188명의 죄수들이 탈출했다고 추정하기도. ○…한스 수터 스위스 구조팀장은 매몰자 인근에 물이 있을 경우 생존 가능성이 높다고 희망적인 견해를 피력. 그는 “매몰자가 부엌이나 화장실 등 물이 있을 가능성이 큰 곳에 깔려 있다면 1주일도 버틸 수 있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3일도 버티기 힘들다”고 지적.

〈윤양섭기자·뉴델리=외신종합연합〉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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