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강진… 최소 1000명 사망 파키스탄 네팔서도 발생

  • 입력 2001년 1월 26일 18시 28분


26일 오전 인도 서부와 북부 일대, 파키스탄 남부 지역, 네팔에 걸쳐 규모 6.9(미국 지질연구소 측정은 7.9)의 지진이 발생해 1000명이 숨지는 등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진은 이날 오전 8시 46분(한국시간 오전 11시 46분)경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를 중심으로 광범한 지역에서 약 30초 가량 계속됐으며 네팔에 인접한 중국에서도 지진이 관측됐다. 이날 지진은 1950년 규모 8.5의 지진으로 532명이 숨진 이래 인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최대 규모였다.

구자라트주의 상업중심지 아마다바드시에서는 500채의 건물이 무너지면서 260명 이상이 숨졌으며 부지에서도 150명 이상이 숨졌다. 붕괴된 건물 더미에 상당수의 사람이 깔려 있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인도 PTI통신이 보도했다.

랄 크리슈나 아드바니 인도 내무장관은 이날 진앙에 가까워 피해가 가장 컸던 구자라트주를 방문해 피해상황을 점검한 뒤 “희생자가 1000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 하이데라바드시에서도 가옥이 무너져 어린이 1명 등 4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총리는 이날 긴급각료회의를 소집해 구호대책을 논의했다.

▼교민피해 확인 안돼▼

뉴델리 소재 한국대사관측은 26일 밤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교민 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 학교건물 무너져 학생 70명 매몰

〈홍성철기자·뉴델리외신종합연합> sungchu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