比에스트라다 出禁-계좌동결 …부시 11월경 방문약속

  • 입력 2001년 1월 25일 18시 48분


글로리아 아로요 신임 대통령의 취임으로 필리핀이 급속도로 정치 경제적 안정을 되찾고 있다.

아로요 대통령은 24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11월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 앞서 필리핀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부시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

호르스트 쾰러 국제통화기금(IMF)총재와 제임스 울펀슨 세계은행(IBRD) 총재도 24일 잇따라 민주적이고 평화적으로 정권 교체를 이룬 필리핀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달러당 55페소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아로요 대통령 취임 후 48.50∼49페소대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아로요 대통령은 24일 치러진 하원 대변인 선거에서 자신이 이끄는 소수파 라카스당 소속 인사를 내세워 승리했다. 이 선거는 아로요 대통령의 집권 후 치러진 첫 선거라는 점에서 아로요의 순항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아로요 대통령은 이날 조지프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과 그 가족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와 함께 금융계좌 동결조치를 내렸다. 상원도 이날 에스트라다에 대한 탄핵재판을 재개하겠다고 선언했다.그러나 헤르난도 페레스 법무장관은 25일 “에스트라다가 망명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나라를 떠나도 좋다”고 밝혀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 처리문제와 관련해 필리핀 정부 내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마닐라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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