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OPEC 증산압력 재개

  • 입력 2000년 10월 25일 08시 34분


미국이 내달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각료회의를 앞두고 OPEC에 대한 증산 압력을 재개할 것임을 시사했다.

빌 리처드슨 미 에너지장관은 27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인 알리 로드리게스 OPEC 의장을 만나 유가 안정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24일 말했다.

OPEC는 내달 12일 각료회담을 열고 유가 안정을 위해 추가 증산할 것인지 여부를 논의한다. 미국은 OPEC 기준유가 배럴당 20~25달러 수준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해왔다. 현재 OPEC 기준유가는 배럴당 32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리처드슨 장관은 마이애미 소재 인터내셔널 유니버시티 환경기술포럼에 참석해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으나 OPEC가 얼마나 추가 증산해야 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지금의 유가가 너무 높다"면서 "배럴당 20~25달러선이 안정적"이라고 거듭 밝혔다.

한편 유가는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확대와 OPEC 증산에 대한 기대가 나오면서 24일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뉴욕시장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39센트 떨어져 33.37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는 12월 인도분이 32.15달러로 전날보다 7센트 상승했다.[마이애미·런던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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