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발표한 ‘2000년 중국의 국방’이라는 제하의 국방백서에서 “방어적인 국방정책을 수행한다”고 밝히고 중국은 미국을 비롯한 어느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서는 또 중국의 올해 국방예산이 146억달러로 미국 국방예산의 5%, 일본의 30%에 불과하며 국민총생산(GNP)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따지면 한국이나 인도 프랑스 영국에도 뒤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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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국방백서는 대만이 분리독립하거나 통일협상을 무기한 거부할 경우 무력사용을 포함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홍콩의 친중국계 신문인 대공보는 “백서는 대만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취급해 대만 독립은 곧 전쟁 촉발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번 국방백서는 98년 7월이래 2년여만에 나온 것이다.
중국 정부는 “국방백서 발표가 중국의 국방정책과 국방현대화 추진상황에 대한 세계 각국의 이해와 인식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