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첫 인터넷 연설]美 전자정부시대 선언

  • 입력 2000년 6월 25일 19시 41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24일 연방정부에 관한 모든 온라인 정보를 단일 웹사이트에서 얻을 수 있는 ‘전자정부(E-Government) 시대’의 도래를 선언했다.

민주당 선거자금 모금행사차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한 클린턴 대통령은 인터넷을 통한 첫번째 대국민연설에서 “2만여개에 달하는 연방정부의 모든 개별 웹페이지를 통합한 ‘퍼스트고브닷고브(firstgov.gov)’란 종합 정부사이트를 90일 내에 신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국민이 창업에 관한 중요 정보나 사회보장 혜택에 관해 알기 원하면 새 정부 사이트에 접속해 필요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서 “새 사이트는 24시간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 정부 사이트는 주택 및 연료절약형차 구매에서 연금제도와 효율적 투자방안에 이르기까지 인터넷으로 얻을 수 있는 모든 연방정부의 서비스와 자료를 ‘원스톱 쇼핑’ 방식으로 제공한다.

클린턴 대통령은 “새 정부 웹사이트가 완성되면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유용한 ‘웹사이트 집결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 방송은 전자정부시대 도래를 선언한 클린턴의 인터넷 연설을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대통령의 ‘노변정담(fireside chat)’에 비유, ‘사이버 시대의 노변정담(webside chat)’이라고 표현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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