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해외투자 증가…IMF이전 수준 회복

  • 입력 2000년 5월 30일 20시 19분


경기상승에 따라 자금사정이 개선된 우량 중소기업들이 시장 확대를 위해 해외투자 비중을 늘리면서 올들어 국내 기업의 해외 직접투자가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3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1∼4월중 해외 직접투자는 신고기준으로 541건 10억9800만달러를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의 298건 9억6600만달러보다 건수는 81.5%, 금액은 13.7% 증가했다. 이는 외환위기 이전인 97년 1∼4월의 531건 19억1100만달러에 비해 투자규모는 못미치지만 건수는 오히려 늘어난 것.

대기업 투자는 작년 같은 기간의 27건 7억8500만달러에서 올해 30건 5억5000만달러로 투자금액이 줄었지만 중소기업의 해외투자는 150건 1억5300만달러에서 334건 4억7200만달러로 건수와 금액이 모두 크게 늘었다.

재경부 관계자는 “대기업의 경우 부채비율 감축 등 부담 때문에 대규모 신규투자 여력이 부족해 주로 현지법인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증자 위주로 투자가 이뤄진 반면 중소기업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소규모 금액이나마 신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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