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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5월 3일 23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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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치(愛知)현 호이(寶飯)군에 사는 이 소년은 1일 저녁 통학로 주변의 한 주택에 침입해 이 집에 있던 할머니를 둔기로 때려 쓰러뜨린 뒤 흉기로 40여 곳을 찔러 숨지게 했다.
그는 범행 후 달아났다가 하루 만인 2일 경찰에 자진출두해 “사람을 죽이는 경험을 하고 싶었다. 젊고 미래가 있는 사람은 곤란하다고 생각해 노파를 택했다”고 범행동기를 밝혔다.
경찰은 이 소년이 살인충동을 느끼고 범행대상을 물색 중 피살된 할머니의 집안에 젊은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사립고교에 재학중인 이 소년은 아버지가 중학교 교사인데다 일류대학 진학반에 편성돼 성적도 상위에 속하는 우등생이어서 주변을 더욱 놀라게 했다.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청소년 강력범죄는 90년 122명(살인 71, 강도살인 5, 상해치사 46)에서 98년 284명(살인 115, 강도살인 26, 상해치사 143)으로 늘어났으며 동기가 불투명한 범행이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였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