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과학자 '마루타'자원…신경가스 실험 직접호흡 변화 관찰

  • 입력 2000년 3월 31일 20시 52분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일부 화학자들이 신경가스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직접 신경가스 실험에 참여했다고 영국의 과학 주간지 네이처가 30일 보도했다.

이로 인해 일부 과학자들은 며칠 동안 실명 상태에 빠졌으며 구토와 설사 등으로 고생했다고 네이처는 전했다.

전쟁 초기 독일의 화학무기 공격을 우려했던 영국 정부는 케임브리지 대학에 비밀 화학무기 부대를 만들었는데 여기에 참여한 교수들은 새로 개발한 화합물질을 흡입하도록 요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유기 인산염이 신경가스의 일종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 채 단지 유독성이 높은 물질로만 생각했다고 네이처는 전했다.

화학자 프레드 패티슨은 “필기구를 휴대하고 가스실로 들어가 10분간 머물며 신체의 변화 징후를 기록했다”며 “10일간 시력을 잃은 적도 있었다”고 회고했다.<파리 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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