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미국이 차기 국제통화기금(IMF)총재후보인 카이오 코흐 베저 독일재무차관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IMF는 2일 총재 선출을 위한 공식 논의를 시작한다. 한스 아이헬 독일재무장관은 지난달 29일 “코흐 베저는 EU가 만장일치로 내세운 총재 후보”라면서 “미국이 이 문제에 간섭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EU 대변인도 “모든 방법과 영향력을 동원해 코흐 베저후보를 지원할 것”이라며 지지를 재확인했다.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조 록하트 백악관대변인을 통해 “코흐 베저는 IMF 총재직을 수행하기에 부적합한 인물”이라면서 “명망있는 다른 유럽후보를 원한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