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30달러 돌파…9년만에 최고치

  • 입력 2000년 2월 15일 19시 33분


국제 원유가격이 14일 배럴당 30달러선을 넘으며 1991년 1월 걸프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품시장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3월 인도분은 이날 배럴당 29.70달러에 거래가 시작된 뒤 한때 30.3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30.25달러에 마감됐다.

뉴욕시장에서 유가는 이날 하루사이 배럴당 81센트가 급등했다. 종가기준으로 비교하면 작년말 배럴당 26.33달러에 비해 한달 반 사이에 15%가 올랐다. 런던 석유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배럴당 77센트 뛴 28.59달러를 기록해 역시 걸프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석유재고량이 2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감해 석유수급에 큰 차질이 예상되고 이라크가 석유장비 부품 구매를 유엔이 허용치 않으면 현재보다 10% 더 감산하겠다고 경고함에 따라 유가 30달러선이 돌파됐다고 설명했다.

이라크는 최근 석유생산량을 하루 230만배럴에서 190만배럴로 줄였다.

<윤희상기자>hees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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