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인터넷도 해커침입 "다운"

  • 입력 2000년 2월 12일 20시 07분


미국의 유명 인터넷 사이트들이 해커의 공격을 받은 데 이어 유럽 최대 스포츠전문 채널인 유로스포츠 TV의 웹사이트 유로스포트닷컴(eurosport.com)도 해커의 침입으로 11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부터 3시간 동안 작동 중지됐다.

해커들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고슬라비아에 관한 정치적 메시지를 남긴 뒤 미국에서 발생한 해킹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밝혔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야후 등 미국의 8개 인터넷 사이트를 마비시킨 해커들이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대(UCSB)와 스탠퍼드대의 컴퓨터 시스템을 이용했던 것으로 11일 밝혀냈다. UCSB측은 “해커들이 많은 학사자료까지 파괴했다”고 밝혔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해킹방지를 위한 즉각적인 해결책을 찾기는 어렵다”면서 “15일 정부관리들과 전자상거래 및 네트워크업체 대표들이 만나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훈기자·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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