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힐리어 런던大 교수, 건축학회 심포지엄 기조강연

  • 입력 1999년 11월 23일 19시 57분


“20세기에는 문화가 다르면 소통이 안돼 문화가 장벽의 역할을 했지만 21세기에는 정보화의 발달로 한 도시안에도 다양한 문화가 존재할 것이기 때문에 문화는 선택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인간이 문화에 종속되기보다 능동적으로 선택한다는 뜻이지요.”

대한건축학회가 ‘정보 문화 건축’을 주제로 마련한 21세기를 위한 서울국제심포지엄에 기조강연자로 참석한 빌 힐리어 런던건축대 교수는 인간과 인간을 잇는 문화의 교량 역할을 강조했다.

도시 공간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힐리어교수는 “서울 체류시간이 짧았지만 인사동을 방문했을 때 과거와 현대의 다양한 문화 형태의 존재를 느꼈다”면서 “잠재력이 큰 도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호텔에서 내려다 본 시청앞 광장은 차를 위한 공간일 뿐 사람이 소외돼 있어 아쉬웠다고 밝혔다.

영국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는 밀레니엄 돔에 대해 “본래 런던의 낙후지역을 개발하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는데 세계적 관심을 끌게 됐다”면서 건축학적인 측면에서도 21세기의 대표적 구조물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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