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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5월 16일 2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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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은 취임 후 미국 일본 중국을 잇따라 방문, 각 분야에 걸친 쌍방간 협력은 물론 이른바 대북 ‘햇볕정책’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냈다. 이번 러시아방문 또한 같은 성과가 기대된다.
러시아 방문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러시아의 지지를 확보하는데 있다. 또 북한의 핵 및 미사일 개발 저지를 위한 러시아의 협조를 얻어내는 것도 주요 과제다. 러시아가 요구해 온 6자회담 등 다자간 안보협력체제 구축문제도 한―러간에 논의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북한이 대북 포용정책에 호응하도록 북한을 설득해 줄 것을 러시아에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김대통령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대북 포용정책 및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에 대해 지지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통령 방러의 또 다른 주목적은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다. 정부는 김대통령의 방러를 계기로 러시아의 풍부한 자원 및 과학기술과 한국의 자본 및 생산기술을 결합한, 미래시장 개척을 위한 사업개발이 한층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양국은 나홋카 한―러공단 조성사업과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사업 등 구체적인 사업 추진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군축 인권 환경 등 범세계적인 문제와 문화 학술 청소년 분야의 교류증진 방안도 양국간 협의 의제 중 하나다. 한국 대통령의 러시아방문은 94년 당시 김영삼(金泳三)대통령 이후 두번째다.
〈최영묵기자〉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