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퍼비인형 사줘요』 美어린이들 아우성

  • 입력 1998년 12월 20일 19시 59분


“미국에는 요즘‘퍼비열풍(Furby Fever)’이 일고 있다.”

미 전역에서는 이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새벽부터 장난감가게 앞에서 장사진을 이루고 있고 가게에 하나 남은 것을 구입하기 위해 쇼핑객들이 다투다가 부상하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이 장난감의 이름은 털북숭이라는 뜻의 ‘퍼비’. 최첨단 컴퓨터칩이 내장돼 있어 눈 귀 입 등을 움직일 뿐만 아니라 간지럽히면 ‘킥킥’대며 웃기까지 한다. 또한 태국어와 히브리어를 뒤섞은 듯하게 들리는 ‘퍼비시’라는 고유의 언어로 다른 퍼비들과도 대화를 한다.

성탄절을 맞아 퍼비열풍은 더 거세져 거의 모든 가게에는 퍼비가 동이 났다. 퍼비를 사달라는 자녀들의 성화에 못이긴 부모들은 이를 파는 가게를 찾기 위해 낮에는 가게마다 뒤지고 다니고 밤에는 인터넷사이트를 검색한다고. 지난주 한 백화점에서는 퍼비가 들어왔다는 소문이 퍼지자 한꺼번에 쇼핑객들이 몰려들어 경찰까지 동원됐다.

운좋게 퍼비를 손에 넣은 사람은 판매가의 5배에 이르는 1백50달러에 되파는 사람도 있다.

〈샌프란시스코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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