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핵시설 건설 불허』…北美고위급회담서 경고

  • 입력 1998년 8월 26일 19시 29분


미국은 북한이 비밀 지하 핵시설을 건설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경고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26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익명의 미관리들의 말을 인용, 25일 뉴욕에서 3일만에 중단된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찰스 카트먼 미한반도 특사가 북한측에 이같은 경고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미대표단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영변에 지하 핵시설을 건설하는 것은 “미국으로선 수용할 수 없으며 언제라도 (핵개발계획을)재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의도의 행동들을 용납할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행정부는 지하 시설의 건설이 북―미 기본합의를 깨는 요인이 돼선 안된다고 결론을 내리고 북한측에 공사 중지 최종시한을 전달하지는 않았다고 미고위관리가 포스트에 밝혔다.

이 고위 관리는 94년의 기본합의를 파기시킬 경우 북한측에 기존 시설들을 재가동할 능력을 주게돼 북한이 수개월안에 핵무기 생산을 시작하도록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새로운 (지하)시설물들을 완공하는 데는 5년여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워싱턴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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