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지난해 12월 주식투자 한도 확대 이후 불과 50일 사이에 1조원이 훨씬 넘는 평가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종목당 주식투자 한도가 26%에서 50%로 늘어난 지난해 12월 11일 이후 1월말까지 2조1천3백3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사들인 주식은 3조3천6백43억원어치인데 반해 판 물량은 1조2천3백8억원어치.
이 기간에 외국인들은 한국전력 대우중공업 삼성전자 등 2백65개 종목 1억1백7만주를 순매수했다. 이 주식을 사들이는데 들인 돈은 2조3천3백25억원.
이들 종목의 주가는 크게 올랐고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1월31일 현재가치는 3조5천1백89억원으로 뛰었다. 무려 1조1천8백64억원의 평가이익을 내 51% 가까운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이에 비해 은행 증권 투신사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같은 기간중 1백24개 종목 1천9백56만주를 순매수, 8백86억원의 평가이익을 냈다. 외국인 평가익 규모의 7.5%에 그친 것.
〈정경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