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계 거장들 『뮌헨으로 뮌헨으로』…거대 음악도시화

  • 입력 1997년 12월 20일 20시 19분


뉴욕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의 상임지휘자인 제임스 레빈(54)이 99년 가을부터 뮌헨필하모니의 지휘를 맡는다. 유럽의 중추적 문화도시를 꿈꾸는 뮌헨은 바이에른오페라단 지휘자로 주빈 메타를, 바이에른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로린 마첼을 영입한데 이어 레빈마저 끌어들임으로써 세계 거물급 지휘자들이 활동하는 음악도시로 거듭나게 됐다. 레빈은 73년부터 뉴욕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 상임지휘를 맡으며 매년 2백60만마르크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데 뮌헨필하모니와는 99년부터 매년 24회의 콘서트를 갖기로 합의했다. 그 대가로 레빈은 연 50만마르크의 고정급에 콘서트 1회에 6만마르크를 추가로 받게된다. 뮌헨필하모니는 상임지휘자였던 세르지우 켈리비다체가 작년 여름 사망한 이후 마땅한 지휘자를 찾지못해 상임지휘자 자리를 공석으로 비워놓고 있다. 뮌헨시는 녹색당이 레빈의 매니저인 음악계의 거물 로널드 윌포드가 필하모니의 프로그램과 단원 모집 등에 지나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을 우려해 레빈의 영입에 반대하자 시의회 표결에 회부, 44 대 30으로 이를 가결했다. 베른트 겔러만 뮌헨필하모니 총감독은 『레빈의 영입에 따라 음악도시 뮌헨이 새 시대를 맞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김상철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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