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지난해와 올해 각각 두차례에 걸쳐 핵폭발을 동반하지 않고 핵탄두의 안전성 등을 점검하는 「미임계(未臨界) 핵실험」을 실시해 비동맹국가들의 반발이 예상된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러시아 관리의 말을 인용, 러시아가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을 조인한 지난해 북부 노바야젬랴 핵실험장에서 두차례 핵실험을 실시했으며 올해에는 10회 정도의 실험을 계획했으나 예산 부족으로 2회만 실시했다고 전했다. 미국 역시 네바다 핵실험장에서 미임계 핵실험을 계속하고 있으나 러시아와 달리 실험날짜를 공표하고 있다.
미임계핵실험은 핵폭발을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CTBT 대상에서 제외돼 있으나 인도 등 비동맹국들은 『핵강대국이 핵개발능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도쿄〓윤상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