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한국상인 하나로 뭉쳤다』…「코리안네트워크」 결성

  • 입력 1997년 10월 10일 20시 27분


세계에 퍼져 있는 중국상인들의 화상(華商)조직이나 유태인들의 세계판매상 체인같은 조직이 우리 해외기업인들 사이에도 결성됐다. 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첫모임을 가진 이 해외기업인 조직의 이름은 「코리안 네트워크」. 이날 모임에는 세계 25개국에 흩어져 있는 우리나라 기업인들 4백여명과 이 조직을 후원하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간부진 및 국내 중소기업인 1백여명 등 모두 5백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해외한인무역협회(OKTA·회장 조병태)가 주최하고 뉴욕 한인경제인협회(회장 민경완)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11일까지 △해외동포실업인의 성공사례발표 △해외한인기업과 본국기업간 협력방안논의 △대북한 상거래 세미나 등을 연다. 행사 첫날인 9일에는 참가 한인업체들이 자동차부품과 전자부품 그리고 60여개 경공업제품을 전시하고 활발한 수출상담을 벌였다. OKTA측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인터넷 홈페이지도 구축, 해외한인들이 이곳을 통해 상품의 구입 및 판매 정보를 띄워 서로 상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순수 민간차원에서 기획되고 구성된 「코리안 네트워크」 조직은 앞으로 서울과 외국을 번갈아 가면서 대회를 열 예정. OKTA측은 또 해외동포 기업인들이 협력거점으로 사용할 세계문화경제센터를 서울에 건설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한인동포기업인 조직의 결성은 세계적으로 중국인 유태인 인도인에 이어 네번째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상인조직은 해외에 흩어져 있는 동포 상인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상품구매를 알선함으로써 실속을 차리고 있다. 〈뉴욕〓이규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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