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전화방 여중고생 매춘온상]여고생36% 이용…성인접촉

  • 입력 1997년 6월 4일 20시 19분


일본에서도 여중고생의 탈선행위가 도를 넘어 사회문제가 되면서 당국이 본격적인 규제에 나설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른바 「원조교제(援助交際)」라 불리는 이같은 행위는 성인남자가 여중고생에게 용돈을 주고 만나는 풍속도를 묘사하는 것. 원조교제는 둘이 함께 식사를 하거나 가라오케에 가는 정도에서 그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성적 관계로까지 이어진다. 한국에도 「전화방」이라는 이름으로 상륙한 「텔레쿠라(텔레폰 클럽을 일본식 약자로 표기)」는 원조교제를 낳는 온상으로 지적된다. 텔레쿠라에서 전화를 통해 처음 알게 된 뒤 나중에 바깥에서 만나 불륜관계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도쿄(東京)의 여고생들을 샘플조사한 결과 무려 36%가 텔레쿠라를 이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었다. 또 여고생의 4%, 여중생의 3.8%가 원조교제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원조교제가 번창하는 것은 물론 돈을 미끼로 여학생들과 사귀는 남성들이 많기때문. 폐해가 확산되면서 도쿄 당국은 이달 들어 원조교제의 온상이 되는 텔레쿠라의 신설을 제한하는 영업규칙조례를 만들었다. 또 9월경에는 18세 미만의 소녀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는 남성을 처벌하는 「매춘처벌규정」을 신설할 방침이다. 〈동경〓권순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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