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은 21일 불경기시대에 만들어진 현행 미국 금융관련법을 개정, 금융제도를 현대화하라고 의회에 요구했다.
루빈 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행한 한 연설에서 이같이 요구하고 『특히 클린턴 행정부는 은행과 증권 및 보험회사들의 업무영역구분의 폐지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지주회사 형태를 통해서만 은행 보험 증권 등의 광범위한 금융업무를 할 수 있도록 돼 있으나 연방정부의 승인을 받은 은행은 광범위한 금융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허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루빈 장관은 또 『과거 보험과 증권 및 은행업을 분리해 놓은 경계선이 새로운 금융서비스와 상품의 출현으로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고 지적, 『현대화된 금융서비스가 고객과 기업,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빈장관의 이날 발언은 최근 미국경제가 활황기에 접어들면서 금융제도의 현대화를 통해 미국기업의 경쟁력을 계속 향상시킬 필요성이 대두된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