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규민특파원] 『미국의 특허제도는 일본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 진 것인가』
최근 발표된 작년도 미국내 특허출원 실적 통계를 보고 미국 언론들은 한결같이 탄식을 했다. 96년 한햇동안 미국 특허상표청에 특허를 가장 많이출원한 10대 기업 가운데 미국기업은 단 두개만 들어있는 반면 나머지 8개 자리를 일본기업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발표에 따르면 특허출원 상위 10개사중 미국기업은 1천8백67건을 출원해 1위를 차지한 IBM과 1천64건을 내 3위에 오른 모토롤라뿐이다.
나머지는 캐논(1천5백41건) NEC(1천43건) 히타치(9백63건) 미쓰비시(9백34건) 도시바(9백14건) 후지쓰(8백69건) 소니(8백55건) 마쓰시타(8백41건) 등 일본기업이 차지했다. 특히 상위 10개사를 기준으로 할 때 미국기업의 출원건수는 전체의 26%에 불과한 반면 나머지 74%는 일본기업의 몫으로 나타났다.
이들 10대 기업은 모두 컴퓨터 통신 등 전자기술 업체들이며 출원된 기술내용들도 대부분이 첨단 전자기술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규모가 연간2백30억달러에 불과한 캐논이 출원건수에서 2위에 오르며 수십배를 매출하고 있는 다른 거대기업들을 눌러 일본기업들의 연구개발투자가 얼마나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