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다 유키히코(池田行彦) 일본 외상은 14일 싱가포르에서 錢其琛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黃長燁 북한 노동당 비서 망명件을 중점 논의했으며 이 문제에 대한 중국의 신중한 대응을 지지했다고 일본 관리들이 전했다.
이케다 장관은 이 자리에서 문제가 『국제 관례에 완전히 입각해 처리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이들 관리가 말했다.
이에 대해 錢부장은 중국이 냉정한 자세로 상황을 충분히 파악키 위해 노력하고있음을 밝혔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중국측 대변인은 中日 외무장관 회동이 끝난 후 기자들에게 『어떤 일이 있더라도 한반도의 안정이 저해돼서는 안된다는 것이 (이번 사태에 임하는) 중국의 원칙』임을 강조했다.
日관리들도 자국 정부가 黃비서件으로 인해 남북한 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케다 장관은 아시아.유럽 외무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역시 싱가포르에 온 柳宗夏 외무장관과도 15일 만나 黃비서件을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케다 장관은 錢부장에게 중국의 核실험으로 지난 95년 여름 이후 보류돼온 일본의 對中 원조 계획이 재개될 것임도 아울러 통보했다고 日관리들이 전했다.
이케다 장관은 또 日·中 관계 정상화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내달말이나 오는 4월초 북경을 방문할 의향임을 밝혀 錢부장으로부터 환영받았다고 이들 관리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