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美무역적자 작년 115억 달러…증가율 세계 최고

  • 입력 1997년 1월 21일 20시 13분


「許文明기자」 작년에 대미(對美) 무역수지 적자가 사상처음 1백억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적자액의 증가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21일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작년 한해 우리나라 대미수출은 2백17억7백만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은 3백32억8천6백만달러로 1백15억7천9백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대미무역수지는 지난 93년 2억1천만달러 반짝 흑자를 보인이후 94년 10억2천6백만달러, 95년 62억7천3백만달러 적자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관세청은 화장품 담배 의류 골프채 승용차 등 소비재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난 대신 반도체 섬유 신발류 수출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상무부 무역통계에 따르면 96년 1∼11월간 한국의 대미 무역적자액은 33억3천4백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25.7% 증가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수출수입 통계 방식이 달라 미국이 집계한 우리나라 대미 무역적자 규모는 우리보다 훨씬 적은데 미국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우리 적자규모가 미국 교역상대국중 가장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대미 무역적자가 늘어난 나라는 영국 폴란드 호주 홍콩 브라질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증가율이 가장 높은 나라가 69.9% 정도였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