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군참모총장 「윈윈 전략」수정 제의

미국이 그동안 국제분쟁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채택해 왔던 2개전쟁 동시수행 전략(윈윈 전략)을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로널드 포글만 미공군참모총장이 7일 제의했다. 포글만 참모총장은 이날 국방담당 기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미국의 국방전략가들은 국제적 현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2개의 주요 전쟁」을 동시에 수행하는 전략 대신 「1개의 주요전쟁과 그와 동시에 발생하는 부차적인 분쟁」으로 방위개념을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글만 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한반도와 걸프 지역에서 동시에 전쟁이 발생할 경우 미국이 동시에 전쟁을 수행하여 승리한다는 기존의 전략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대(對)한반도 군사전략의 변화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포글만 참모총장은 미국방부가 4년마다 작성하는 군사전략에 관한 「방위백서」를 인용하면서 『우리는 주요한 한개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으며 그와 동시에 발생하는 또다른 도전에도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하고 자신의 이같은 새로운 전략개념을 「1과 2분의 1 시나리오」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