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 원자로 폐쇄 착수…1호기 해체작업 돌입

  • 입력 1996년 12월 1일 15시 57분


우크라이나의 원자력 기술자들이 30일 세계 최악의 방사능 누출사고를 빚었던 체르노빌원전의 영구폐쇄를 향한 첫단계 조치로 원자로 1호기 폐쇄작업에 착수했다. 체르노빌원전의 한 당직자는 19년째 가동돼 온 원자로 1호기의 가동률이 이날 오전 8시 현재(한국시간 오후 3시30분) 70%로 감축됐다고 밝히고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12∼14시간 뒤면 1천㎾급 RBMK형 1호 원자로의 가동 스위치를 완전히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호 원자로가 멈춘 뒤에는 연료봉이 제거되고 터빈작동도 멈추게 되며 2,3일간의 핵연료 제거작업을 거친 뒤 장시간의 작업과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원자로 해체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체르노빌원전 폐쇄작업은 현재 가동 중인 3호기를 오는 99년에 폐쇄하는 것으로 완료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서방의 압력에 굴복, 서방 선진7개국으로부터 31억달러의 지원을 받는 대가로 오는 2000년까지 체르노빌 원전을 폐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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