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검찰청 폐지와 맞물려 출범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서울 중구의 신축 건물에 입주하기로 결정했다.
행정안전부 중수청 개청준비단은 중수청 본청과 서울청 사무실을 서울 중구 수표동 르네스퀘어 건물에 두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개청준비단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중수청의 출범 취지에 맞게 (공소청과 분리된) 단독 청사를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민간 건물 중 접근성과 보안성을 고려해 입지 적합성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중수청과 경찰 등 수사기관이 수사한 사건을 넘겨받아 기소 여부를 결정할 공소청은 기존 서울 서초구에 있는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서울고검 건물 등을 그대로 사용할 전망이다.
중수청 사무실이 설치될 르네스퀘어 건물은 지난달 준공된 지하 7층, 지상 17층 규모의 건물이다. 서울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에서 도보로 1∼2분 거리다. 중수청이 임대료로 얼마를 내기로 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인근 부동산 중개업체가 온라인에 공개한 임대 매물 조건은 이 건물 17층 중에서 한 개 층만 빌리는데 보증금 약 21억 원, 월세는 2억1329만 원 안팎이었다. 개청준비단은 “예비비가 확보된 만큼 사무공간을 조성하고 제반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청준비단은 대전과 대구, 광주, 부산, 수원 등 각 지역에 설치될 중수청 지방청 청사 입지도 조만간 확정하겠다는 계획이다. 개청준비단은 지방청 역시 각 지역에 있는 고검 청사가 아닌 민간 건물을 임차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수청이 을지로에 들어서면 과거 전직 대통령과 재벌 총수 등을 겨냥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와 서울중앙지검의 대형 권력 비리 사건 수사가 이뤄졌던 ‘서초동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