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기름값에 차 두고 자전거로…“다음 주가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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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휘발유 평균값 1870원, 경유 1922원 ‘상승세’
“기름값 너무 올라 오토바이로…유지비 60% 절약”

6일 울산 북구 명촌 정문 앞 교차로에서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퇴근하고 있다.2026.3.6.ⓒ 뉴스1
6일 울산 북구 명촌 정문 앞 교차로에서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퇴근하고 있다.2026.3.6.ⓒ 뉴스1
“기름값 아까워서 자전거 탑니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상승세를 보이자 자차 대신 다른 교통수단을 택하는 시민들이 속속 늘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3시께 울산 북구 명촌정문 앞 교차로. 현대자동차 주야간 근무 교대 시간이 되자 자전거와 오토바이 수십 대가 줄지어 나왔다.

대규모 산업단지가 위치한 울산에서는 흔하게 보이는 풍경이지만 최근 기름값이 급등하면서 유류비 부담으로 자가용 출근을 포기하는 이들이 더 늘어났다.

작업복을 입고 공단으로 향하던 서영진 씨(34·남)는 “겨울엔 추워서 차를 타고 출퇴근하는데 요즘 기름값이 너무 올라서 다시 오토바이를 타기 시작했다”며 “3년 전에 출퇴근용으로 샀는데 유지비가 60% 정도 절약됐다”고 말했다.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이른바 ‘자출족’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자전거를 탄 직원들이 도로 1차선을 가득 채우자 인근 차량이 이들을 피해 가며 운전했다.

전기자전거를 타던 황민종 씨(47·남)는 “자전거 타고 출퇴근한 지 몇 년 됐는데 건강도 챙길 수 있어서 주변 지인들한테 추천하고 있다”며 “기름값이 오르니 차도 잘 안 몰게 된다”고 말했다.

당분간 기름값이 더 오를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뚜벅이가 답’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민 임현정 씨(51·여)는 “당분간 집에서 20분 거리까진 걸어 다니려고 한다”며 “다음 주가 걱정이다. 안타던 버스까지 타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울산의 휘발유 평균값은 리터당 1870원으로, 경유는 1922원이었다. 최고가는 휘발유 2100원, 경유 2299원을 기록했다.

(울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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