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조추첨 날 밝았다…홍명보호, 포트2 이점 살릴까

  • 뉴시스(신문)

오는 6일 오전 2시 미국 워싱턴서 조 추첨식
한국 축구, 사상 첫 월드컵 조추첨식 포트2
행운의 조 혹은 죽음의 조 편성 여부에 관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트로피. 2024.12.13 취리히=AP 뉴시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트로피. 2024.12.13 취리히=AP 뉴시스
홍명보호의 명운을 좌우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 추첨식의 날이 밝았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조 추첨식이 6일 오전 2시(한국 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개최된다.

현지 시간으로는 5일 오후 12시에 진행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최초로 포트2에 속해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을 치른다.

조 추첨 포트는 FIFA 랭킹으로 나누는데, 22위를 기록한 한국은 포트2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는 본선 진출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는 첫 번째 월드컵이다.

토너먼트가 32강부터 시작하는 만큼 한국 원정 월드컵 최고 성적인 16강에 도달하는 게 예년보다 더 까다로워졌다는 평가가 따른다

반대로 참가국이 많아져 행운의 조가 구성될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커지기도 했다.

4개 팀씩 진행되는 조별리그 형태는 그대로다.

4개 국가가 12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 후, 각 조 1, 2위의 24개 국가가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그리고 각 조 3위 국가 중 좋은 성적을 낸 상위 8개 팀이 32강전에 올라 본격적인 우승 경쟁을 펼친다.

같은 포트에 자리한 팀과는 조 추첨에서 만날 수 없고, 유럽을 제외한 타 대륙 국가들도 동일한 조에 배정될 수 없다.

포트1에는 공동 개최국인 미국(14위), 멕시코(15위), 캐나다(27위)를 포함해 11월 FIFA 랭킹에서 1~9위를 기록한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등이 이름을 올렸다.

포트2엔 한국(22위)을 포함해 크로아티아(10위), 모로코(11위), 콜롬비아(13위), 우루과이(16위), 스위스(17위), 일본(18위), 세네갈(19위), 이란(20위), 에콰도르(23위), 오스트리아(24위), 호주(26위) 등이 있다.

포트3에는 노르웨이(29위), 파나마(30위), 이집트(34위), 알제리(35위), 스코틀랜드(36위), 파라과이(39위), 튀니지(40위), 코트디부아르(42위), 우즈베키스탄(50위), 카타르(51위), 사우디아라비아(60위), 남아프리카공화국(61위) 등이, 포트4엔 요르단(66위), 카보베르데(68위), 가나(72위), 퀴라소(82위), 아이티(84위), 뉴질랜드(86위) 등이 자리했다.

전문가들은 조추첨 규정과 각 포트별 전력을 고려했을 때, 행운의 조 혹은 죽음의 조가 모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찬하 해설위원은 5일 뉴시스를 통해 “포트1에서는 누구를 만나도 어렵지만, 포트3에서는 파나마나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4에선 아이티나 뉴질랜드를 만난다면 행운의 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한국에 최상의 경우는 캐나다-스코틀랜드-뉴질랜드와 한 조에 묶이거나 캐나다-스코틀랜드-카보베르데와 같은 조가 되는 것”이라며 “캐나다-남아공-유럽 플레이오프(PO) 팀 중 그나마 약한 팀도 좋은 경우의 수”라고 평가했다.

또 박 위원은 “포트3에서 노르웨이나 스코틀랜드 혹은 이집트, 알제리, 튀니지 같은 북아프리카를 만나고, 포트4에서 가나를 만나면 쉽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노르웨이-가나랑 같은 조가 되는 게 죽음의 조”라고 전망했다.

한 위원 역시 “(유럽 PO에서) 이탈리아가 올라온다면, 브라질-노르웨이-이탈리아를 만나는 거다. 혹은 스페인-노르웨이-가나도 최악의 경우”라고 말했다.

조 추첨식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3일 미국 워싱턴으로 건너간 홍명보 감독은 “본격적으로 조 추첨 결과가 나온 다음부터 이제 월드컵이 시작된다”며 “(최상의 조 추첨 시나리오를) 내가 예측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홍 감독은 조 추첨 결과를 현장에서 지켜본 후, 북중미 월드컵 기간 대표팀이 머물 베이스캠프 후보지와 조별리그 경기장을 직접 둘러본다.

베이스캠프는 대회 기간 숙소, 훈련장을 갖춘 대표팀의 거점으로 활용된다.

경기력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만큼, 축구협회는 베이스캠프 선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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