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라면 뚜껑채로 전자레인지 조리?…‘이렇게’ 해야 안전

뚜껑 코팅된 알루미늄 등 금속 재질 전자레인지서 화재 위험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컵라면도 뚜껑 안쪽 금속재질 제거해야

매운맛 라면 수요가 증가하며 봉지라면 매운맛으로 경쟁하던 식품업체들이 컵라면으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팔도 마라맛, 농심 신라면 더레드 큰사발, 삼양식품 간짬뽕 엑스 컵라면 등 주요 라면 제조사는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경쟁하고 있다. 11일 서울 소재 유통매장에서 컵라면이 판매되고 있다. 2024.01.11. [서울=뉴시스]

4일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 삼삼오오 모여든 학생들이 취향에 따라 컵라면을 구매한 후 뚜껑을 제거하지 않은 채로 전자레지에 돌리기 시작했다. 일부 학생은 “전자레인용 컵라면은 뚜껑과 함께 돌려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재 위험이 있어 반드시 컵라면 뚜껑을 제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식약처에 따르면 컵라면 뚜껑이 코팅된 알루미늄 등 금속 재질은 전자레인지에서 불꽃을 일으켜 화재 위험이 있어 제거해야 한다.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한 컵라면이라도 뚜껑 안쪽에 금속재질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면 반드시 제거해야 화재 위험을 피할 수 있다.

플라스틱 용기를 전자레인지에 사용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 같은 재질이라도 제조 방법이나 첨가제 등에 따라 특성 및 내열온도가 달라지게 된다.

전자레인지에 사용할 수 있는 플라스틱은 반드시 ‘전자레인지용’ 표시를 확인해야 한다.

전자레인지에 사용가능한 플라스틱 재질로는 폴리프로필렌(PP)에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또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결정화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C-PET), 내열폴리스틸렌(내열 PS) 등이 있다.

또 내열온도가 낮은 재질은 전자레인지 사용 시 용기의 변형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전자레인지에 사용하는 플라스틱에는 내분비계장애물질인 프탈레이트류나 비스페놀A를 사용하지 않는다. 이들 물질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검출 우려는 없다. 내분비계장애물질은 흔히 환경호르몬이라고 불리는 물질이다. 멜라민 수지, 페놀수지, 요소수지 등은 전자레인지에 가열 시 용기에서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이 식품으로 용출될 수 있다.

플라스틱 용기를 전자레인이제 사용할 때는 짧은시간 식품을 데우는 용도로 사용해야 한다. 장시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식약처는 “표시사항 등에 있는 사용시간 및 사용온도 등 주의사항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라며 “플라스틱 용기, 전자레인지에 가열하기 전 ‘전자레인지용’ 표시를 꼭 확인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