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美 대사대리 만나 “북미대화 재개위해 韓美 긴밀 협력해야”

  • 동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6월 30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갔다 다시 남측으로 넘어오고 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6월 30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갔다 다시 남측으로 넘어오고 있다. 뉴시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케빈 김 신임 주한 미국 대사대리가 25일 만나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한미간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 대사대리를 접견한 자리에서 지난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대화를 열어 갈 ‘기회의 창’이 열렸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미중 정상회담이 내년 4월 예정된 만큼 앞으로가 중요한 시간이라고 평가하고, 한국 정부가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페이스메이커’로서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남북관계 복원과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한 정부의 대북·통일정책 기조를 설명했고 양측은 한반도 평화 정착 과정에서 굳건한 동맹을 바탕으로 긴밀히 소통·협력하기로 했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주한미국대사관은 이날 X(옛 트위터)에 김 대사대리가 정 장관을 만나 공동의 우선순위를 논의하고, 한미동맹 주요 현안에서 긴밀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북미 대화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뉴스1
정동영 통일부 장관. 뉴스1

미중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내년 4월 방중을 합의했다. 이를 계기로 북미 대화 재개 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내년 상반기(1~6월)에 북한의 9차 당대회와 미중 정상회담 등으로 각국의 전략적 결단이 맞물리며 한반도 정세가 중대 기로에 선다면 한미의 대북정책 조율이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정 장관은 이날 김 대사대리를 접견하기 전 통일부가 개최한 ‘한반도 평화경제 미래비전 국제세미나’ 축사에서 “미국의 승인과 결재를 기다리는 그러한 관료적 사고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한반도 문제의 특성”이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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