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트닉 “엔비디아 첨단 칩 中판매 여부, 트럼프가 최종 결정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25일 10시 13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첫 번째 줄)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두 번째 줄 오른쪽)에게 말을 걸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첫 번째 줄)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두 번째 줄 오른쪽)에게 말을 걸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미국이 엔비디아의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H200을 중국에 판매하는 것을 허용할지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엔비디아 중국 수출 허용을 고려하면서 현재 여러 고문의 의견을 듣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백악관이 엔비디아가 중국에 H200 같은 첨단 AI 칩 판매를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러트닉 장관이 이에 대해 부인하지 않은 것이다.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그 반도체를 정말로 팔고 싶어 하며 합당한 이유도 가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얘기를 들었다”면서 “이에 동의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유리한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 있다는 점”이라며 “그가 그 결정을 고민할 것이고,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가장 잘 이해한다. 판매를 허용할지 말지는 그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책상 위에 놓여있다. 그는 그런 결정을 내릴 때 다양한 의견을 듣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판매할지 말지를 그가 결정하면 우리는 그것을 실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 H200은 AI용 GPU(그래픽처리장치)로 최첨단 모델인 ‘블랙웰’ 기반 제품보다는 성능이 떨어지지만, 현재 대중 판매가 허용되는 H20과 비교하면 약 두 배 가량 높은 수준의 성능이다.

현재 미국의 반도체 중국 수출은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지만 젠슨 황 CEO는 미국의 AI 기술이 세계 표준이 되기 위해서는 중국 수출을 허용해야 한다고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을 집요하게 설득해 왔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2% 정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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