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표단과 매우 생산적 논의…모두 낙관적”
“대부분 합의, 몇가지 남아…러시아도 동의하게 해야”
AP 뉴시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논의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 백악관이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는 사실에 여전히 희망적이며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4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국가안보팀과 우크라이나 대표단간에 매우 생산적인 논의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후 백악관 경내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긴 시간 얘기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도 대화했다”며 “내부의 모든 이들은 전날 제네바에서 일어난 상황에 대해 낙관적으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당초 러시아와 28개 항목으로 구성된 평화안 초안을 마련했고, 이는 러시아에 지나치게 유리해 사실상 ‘항복 계획’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협상을 진행했는데, 백악관은 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 측 우려 사항이 “철저히 해결됐다”고 발표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날 “궁극적으로 대부분 사안들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뤄졌다”며 “우크라이나 측도 우리와 함께 문구 작업을 진행했고, 어제 그들의 대표단으로부터 직접 내용을 들었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현재 (합의를 위한)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우리는 모든 사안들이 합의되도록 해야하며, 당연히 이 전쟁 다른 당사자인 러시아도 이에 동의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직 남아있는 쟁점에 대해서는 “진행 중인 기술적 논의의 세부 사항을 일일이 설명하지는 않을 것이고, 몇가지 사항만 있을 뿐이다”며 “이를 해결해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추수감사절인 오는 27일을 협상 마감시한으로 언급했으나, 다소 누그러진 입장을 취했다.
레빗 대변인은 “데드라인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 협상이 가능한 빨리 타결되기를 원하며, 결승점에 도착할 수 있도록 담당자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만 말했다.
러시아에 유리하게 협상을 진행한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는 “미국이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양쪽과 평등하게 대화하고 있지 않다는 주장은 완전히 터무니없는 오류”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에서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한 협조를 요청했느냐는 질문에는 “아침 통화의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문제가 나왔지만 주된 초점은 중국과의 무역합의와 미중 관계의 긍정적 방향에 맞춰졌다”고 답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날 아침 통화가 약 1시간 동안 이어졌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한국에서 이뤄진 매우 생산적인 정상회담에 이어 소통라인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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