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래가 고 전유성의 임종을 지켜본 당시를 회상하며 마지막 대화와 존경심을 전했다. 그는 “숨쉬기 힘든 순간에도 후배들과 농담을 건네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시스
코미디언 김학래가 고(故) 전유성의 마지막 순간을 회상하며 깊은 존경과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전유성이 세상을 떠난 지 석 달이 지났지만, 생전 후배들과 나눴던 유머와 품격 있는 태도가 다시 조명되고 있다.
김학래는 24일 방송된 채널A 토크 예능물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 방송인 김재원의 절친으로 출연해 전유성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전유성 선배 임종을 곁에서 지켜보며 사람이 마지막까지 어떻게 삶을 마무리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을 맡고 있는 김학래는 전유성이 별세하기 하루 전, 그가 입원한 병원을 직접 찾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숨쉬기도 힘든 상태였는데도 제자들과 농담을 건네더라”며 “그 모습을 보고 ‘저렇게 품위를 잃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학래는 마지막 대화도 공개했다. 그는 “내가 ‘형, 형이 조금 먼저 가는 거야. 우리도 곧 뒤따라 갈게’라고 말하자 형이 ‘거기서 다시 만나자’고 답했다. 그 말이 마지막이었다”고 말했다. 평생을 개그계의 큰 별로 살아온 전유성이 마지막까지 후배들을 챙기며 유쾌함을 잃지 않았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마음을 모으고 있다.
그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그 모습을 보면서 전유성 선배처럼 삶의 마무리를 잘하고 싶었다”고 전하며 고인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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